창업하면 반드시 망하는 사람의 유형

외식업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창업하면 반드시 망할 수밖에 없는 사람을 가끔 만난다. 외식업이란 게 오프라인 사업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투자금액이 많이 들어가서 한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나기 어려운 구조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내가 생각하는 식당 창업하면 반드시 망하는 유형은 다음과 같은 사람이다.

1. 예의가 없는 사람




상담을 하다 보면 상대방을 무시하면서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슬슬 말을 놓기 시작하고, 본인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험담하기 시작한다. 자신은 이런 경력이 있어서 잘 받쳐주기만 하면 되는데 주변 사람들이 못 받쳐준다는 얘기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식당은 맛만 있으면 잘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상향 평준화된 외식시장에서 이제 맛은 식당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20~30년 전 생각으로 식당을 운영하려고 하는 잘못된 생각이다.

식당은 혼자 하기 힘든 일이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야 하고, 새로운 고객을 매일 상대해야 하는 일이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예의 없는 사람은 식당 창업에도 절대 잘될 수 없다.

2. 아이템만 보고 창업하는 사람





정말 어이없는 경우가 식당 경험을 전혀 해보지 않고 무작정 창업하는 사람이다. 요즘 잘되는 프랜차이즈를 방문해서 먹어보고, 장사가 잘되니 그냥 집주변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정한다.

창업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도 안해보고 식당에서 일한 경험도 없다. 직원들을 관리해본 경험도 없다. 단지, 저 브랜드를 창업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라면만 끓일 줄 알면 창업할 수 있다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달콤한 말에 결정을 해버린다.

창업 후 피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분들을 너무 많이 봤다.

3. 과도하게 대출받아 창업하는 사람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대부분 거의 장밋빛 환상을 가지고 창업을 한다. 긍정적인 면을 보고 야심 차게 시작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디테일한 분석 없이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가장 위험하다.

대출받아서 원금과 이자를 납부하고, 본인도 생활해야 하는데 첫 달부터 대출금을 갚지 못해서 식재료를 적게 주문하고,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창업자를 가끔 본다. 이건 과연 무슨 경우인가? 수억 원을 투자했는데 장사를 제대로 못 한다.

그런데, 비상식적인 이런 일들이 현실에서는 많이 일어난다. 대출금을 갚아야 해서 사람을 많이 쓰지 못한다. 매출을 올리려면 사람을 써야 하는데…

위 3가지 유형 외에도 많은 사람이 실패하는 창업의 길을 걷고 있다. 식당 창업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물가와 인건비가 치솓으면서 외식업은 더 힘들어지고 있다. 공부하고, 실천하는 식당 사장님들만 돈 잘 벌고 있다.

유튜브를 보면 월 수천만 원씩 버는 식당 사장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고, 전문 지식 없이 빠르게 돈 많이 버는 방법 중 식당만큼 좋은 것도 드물다. 전제조건은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발 공부하고 창업하자.